Notice: Undefined index: HTTP_ACCEPT_ENCODING in /home/inswave/ins_news-UTF8-PHP7/sub_read.html on line 3
(논단) 미래통합당의 4.15 공천유감:한국상인뉴스
로고

(논단) 미래통합당의 4.15 공천유감

조용식 발행인 겸 대표

조용식 기자 | 기사입력 2020/03/06 [22:30]

(논단) 미래통합당의 4.15 공천유감

조용식 발행인 겸 대표

조용식 기자 | 입력 : 2020/03/06 [22:30]
조용식 한국상인뉴스 대표 겸 발행인.
조용식 한국상인뉴스 대표 겸 발행인.

4.15 총선 관련해 미래통합당이 전국 각지의 공천, 경선, 컷오프 등을 감행했다. 그 관문을 통과한 자 또는 탈락자의 경우 그 관점의 차이가 있겠지만 불합리한 구석이 적지 않음을 엿보게 한다. 

마치 살아 움직이는 정치라기보다 리모콘에 의한 전형적인 로봇 공천 같은 느낌을 주는 것이 필자만의 생각일까?

일각에선 오랜 시간 지역에서 밭 갈고 씨 뿌린 농사꾼의 피와 땀을 송두리째 앗아버리는 대지주의 횡포에 비유하기도 하고, 말 잘 듣는 정치 머슴이 아니면 그 반열에 들 수 없는가 하고 묻기도 한다.

오직 당리당략과 계파 이익을 위한 울타리를 쳐 놓고 그곳에 정착할 귀농자 또는 귀촌자를 강제이주 시키는 스탈린의 독재를 연상케 한다는 지적도 따랐다.

공관위 절반이 정치 전문가라기보다 교수들로 구성돼 있어 구태를 답습한 쪽지 공천이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없잖았으며, 보스정치, 또는 지분공천이란 단어가 공공연히 나돌고 있다.

홍준표 전 대표의 경우를 보드라도 그러하다. 당이 어려움이 처한 지난 지방선거 때 홍준표 대표가 서울시장 후보로 추대했던 사람이 지금 공관위 부위원장이란 직책을 맡아 오히려 홍준표 대표를 사지로 몰았다는 말이 있다. 자신의 연고지인 밀양, 창녕, 합천을 떨치고 민주당의 김두관 거물 정치인과 한판승부로 당의 사기를 진작시키려 했던 그를 무참히 짓밟는 컷오프로 적잖은 시민으로부터 눈총을 받고 있다. 

김태호 전 지사의 경우에도 당이 어려울 때 어떤 험지라도 달려가서 몸을 던졌던 정치인으로서 희생을 자처했던 그가 이 시점에서 말한 ‘고향 어르신들과 약속을 지키고 싶다’는 소원마저도 내동댕이 친 그들에게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할까?

시험장에서 수험생들을 불러 놓고 제 눈에 들어온 몇 명만 시험을 치르게 하거나 답안지도 내지 않은 사람을 합격시키는 반칙과 특권이 공공연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금까지 시험공부를 열심히 한 사람들마저도 열외시키는 그들의 정치는 또 무엇인가? 정치 표본실의 실험용 청개구리라는 말인가?  오랜 시간 지역을 위해 공들여 온 후보들이 출발선상에 한 번 서보지도 못한 채 밀실 공천의 희생양이 돼선 안 된다는 볼멘 목소리가 심심찮게 들려오고 있다.

오즉했으면 공천 또는 경선 발표가 나기도 전에 창원성산구에 등판한 강기윤 전 국회의원과 수많은 단체들이 나서서 ‘공정경선’을 부르짖었을까? 또한 오즉 염려스러웠으면 같은 선거구에 출마한 최응식 한국노총 중앙위원이 모든 예비후보가 참여하는 경선 룰로 유권자의 선택에 맡기는 경선을 공관위에 요청했을까? 이들처럼 특권보다 공정을 외치는 사람이 많다.

일이 이러함에도 미래통합당은 최근 청년들과 소상공인들의 정치 참여를 부추기며 그들에게 기회가 할당될 것인 양 선전하고 있으나 특정 표적 집단 또는 집합의 표심을 훔치려는 일시적인 행사에 불과하다면 이 또한 중단해야 할 것이다.

현재를 통합하지 못하는 정당에서 미래의 통합을 말할 자격이 있는지를 묻고 싶다. 이제 밀실거래의 부당함에 저항하기 위해 무소속의 저항이 꿈틀대고 있다. 그리고 말 없는 절대다수가 그 행위의 합당함을 표로써 심판할 날이 다가오고 있다.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