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상인뉴스=손영삼 기자] 경상남도(도지사 박완수)는 26일 오후 2시 경남관광기업지원센터 대회의실에서 ‘경상남도 크루즈 관광활성화 기반구축 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해당 용역은 지난해 11월 ▴크루즈 기반시설 구축을 위한 수요 추정 ▴도내 크루즈선 접안능력 및 기반시설 구축 대상지 검토 ▴크루즈 기반시설(부두, 터미널) 조성사업 타당성 분석 및 기본계획 ▴경상남도 크루즈관광 육성 종합계획 수립 등을 위해 착수했다.
최종보고회는 크루즈관광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관광산업 다변화를 도모하기 위해 연구 결과를 발표하는 자리로 신대호 균형발전본부장, 장영욱 관광개발국장을 비롯한 4개 시군 관계부서, CIQ(관세·출입국·검역) 중앙부처 관계자 등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의 결과 보고와 관계기관 의견 수렴 순으로 진행됐다.
‘굴뚝 없는 산업’인 관광은 친환경 산업으로 인식되고, 특히 21세기 성장산업인 크루즈 산업은 지역경제 파급 및 고용효과가 높은 산업으로 주목 받고 있으며, CLIA(세계 크루즈 연합)에서는 세계 통항 중인 크루즈 선박은 '23년도 446척에서 '30년도 499척, 크루즈 관광객은 '23년도 3,170만 명에서 '30년도 4,250만 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적으로 크루즈 관광산업이 증가 추세에 있으며, 민선8기 도정 핵심과제인 남해안의 세계적인 관광 명소화를 위해 「경상남도 크루즈 관광활성화 기반구축 용역」은 경남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주요산업의 성장 추세와 변화를 고려한 항만정책과 기능 대전환 관점에서 필요해 보인다.
연구진은 도내 무역항만을 대상으로 선석길이, 소요수심, 방충재, 계선주 등의 항만별 접안능력과 항만기능 등을 종합 검토해 크루즈 접안 대상지를 검토한 결과, 마산항 가포부두는 10만GT(Gross Tonnage,용적톤수), 삼천포항(신항 5부두)은 4만 GT급 크루즈선이 접안 가능하며, 통영항은 1~2만GT급 크루즈선의 접안능력은 있으나 수심이 얕아 소요 선석수심 6m 이하인 선박만 통항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아울러, 부두 계선주 등을 보강해 접안능력을 향상시키면 마산항 가포부두는 15만GT, 삼천포항 5만GT, 통영항은 5만GT(준설 포함)까지 접안 가능한 것으로 검토결과를 밝혔다. ※ 크루즈선 규모별 탑승 평균인원 5만GT(1,000명), 10만GT(2,000명), 15만GT(3,000명), 20만GT(4,000명) / 크루즈선 제원에 따라 탑승 인원은 차이가 있음
경남도는 마산항 가포부두는 중‧대형 크루즈선을 유치할 수 있는 접안여건을 갖추고 있는 만큼 국제 크루즈 전략 기항지로 육성하고, 통영항과 삼천포항은 소형 크루즈가 접안하는 연안크루즈 기항지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25년도에는 해양수산부의 연안 크루즈 시범사업 대상지로 접안 여건이 양호하고 사천바다케이블카, 아쿠아리움 등 관광자원이 집중되어 있는 삼천포항을 기항지로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마산항 가포부두를 국제 크루즈 전략 기항지로 육성하기 위해 핵심사업으로 가포신항의 유휴창고를 활용해 임시CIQ(세관·출입국·검역) 터미널을 조성할 것이 제시되었다.
CIQ시설을 갖춘 여객터미널은 외국적 크루즈선 유치를 위해 필수 기반시설로 수천명의 관광객이 승‧하선 시 신속한 출입국 절차를 거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크루즈선사는 국가를 기항을 할 때 평균 8시간 체류하는 관광상품 일정을 구성하고 있으며, 관광지 방문 이동시간, 크루즈선 승‧하선 시간 등을 최소화하려 노력하고 있어, 5만 GT급 이상의 크루즈선사는 CIQ시설이 없는 곳은 기항지로서 고려하지 않는다.
그 동안 경남도는 남해안 3개 시도(부산, 전남, 경남) 중 유일하게 CIQ시설을 갖춘 여객터미널이 없었는데, 타 지자체에서 신규 터미널 조성 시 수백억 원의 투자 비용이 투입된 것에 비해 최소한의 사업비(30억 원 내외)로 임시CIQ터미널을 조성하면 외국적 크루즈 선사를 유치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연구원에서는 '26년도 하반기에 예정되는 임시 CIQ터미널 조성 시기와 병행해 '25년도부터 크루즈 선사 유치 활동 필요성을 강조했다. 선사는 크루즈 관광 기항 일정을 1년 전부터 계획하므로 선사 유치를 위해 크루즈 유치 전담 인력을 확보하고, 중앙부처(문체부, 해수부)의 공동마케팅에 적극적으로 경남도가 참여해야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통영항과 장승포항에 대한 크루즈관광 기반시설 확보에 대한 중장기 전략을 제시했다. 통영항은 ’24년 해수부의 복합해양레저 관광도시 공모사업(1조 원 이상)과 연계해 공모 선정 시 통영항 준설을 통해 연안크루즈 대표 기항지로 육성해 나가고,
유료 관광지 방문객이 가장 높은 거제시의 장승포항은 가덕도 신공항, 남부내륙철도 등 대규모 SOC 건설계획과 연계해 크루즈 선사 수요 확보 시에 크루즈 전용부두 확보하는 등의 전략을 발표했다.
신대호 균형발전본부장은 “이번 용역의 연구 결과는 경남도가 크루즈 관광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조기에 임시 CIQ시설 등을 갖춰 외국인 관광객을 주도적으로 유치하고 남해안을 관광 명소화 해나가겠다”라고 알렸다.
한편, 경남도의회는 관광산업 다변화와 외국인 관광객 유치환경 구축을 위해 지난 11월 「크루즈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한 바 있다.
<저작권자 ⓒ 한국상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
인기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