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오세희 의원 , 남동발전 음주운전 끝판왕 ...31 명 태운 채 운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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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상인뉴스=구회/조용식 기자]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5 개 발전공기업 ( 남부 · 남동 · 동서 · 서부 · 중부 ) 의 공직기강 해이와 부패 관행이 도마 위에 올랐다 .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오세희 의원 ( 더불어민주당 ) 이 5 개 발전공기업으로부터 제출받은 「 임직원 징계현황 」 자료를 분석한 결과 ,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인 2022 년 5 월부터 2024 년 9 월 기준 140 명이 내부 징계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 세부적으로는 △ 근무태도 불성실 , 무사안일 등 직무태만이 88 건 , △ 횡령 , 향응제공 , 공금유용 등 경제비위가 25 건 , △ 협력업체 및 부하직원을 대상으로 한 갑질이 11 건 , △ 음주 및 뺑소니 등 도로교통법 관련 위반 비위가 9 건 , △ 성비위는 7 건으로 나타났다 .
발전공기업의 비위행위는 갈수록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 남동발전 직원 A 는 면허취소 수준의 음주 상태로 직원 31 명을 태운 차량을 운전하다 추돌사고를 일으켰고 , 남부발전 직원 B 는 음주운전으로 이미 1 회의 경고 처분을 받고도 또다시 음주운전을 하다가 적발되어 사법기관의 기관통보 후 해임 처분됐다 .
서부발전 직원 C 는 협력업체와 짜고 당초 용역비보다 약 8 억원 가량의 비용이 증가한 것처럼 부풀린 후 예비비를 편성하여 용역비를 올린 뒤 협력업체를 통해 지급된 용역비를 돌려받았고 , 남동발전 D 는 지입자재 공급업체로 2 곳으로부터 수차례 식사 및 핸드폰 등 향응을 제공받은 뒤 공급업체와 짜고 물품단가 부풀리기 , 검수보고서 허위 조작 등 비용을 올린 뒤 차액을 상납하도록 하다가 적발되어 해임 처분을 받았다 .
공금유용 및 성비위로 물의를 일으킨 직원에 솜방망이 처분을 내린 경우도 있었다 . 서부발전 소속 직원 E 는 허위로 출장비를 정산받아 약 150 만원을 부당으로 편취했고 , F 씨는 여자직원의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을 보고 “ 맥심잡지 ”, “ 모델등극 ” 이라는 성적 수치심을 주는 메시지를 보냈다 . 그러나 서부발전은 일평균 임금의 절반만 깎는 징계처분을 내리는데 그쳤다 .
중대 비위를 저지르고도 과거 포상을 끌어와 감경받기도 했다 . 중부발전 G 는 구매 예정물품에 대한 수요조사와 인수검사를 미흡하게 하여 하자품을 납품받았음에도 불구하고 , 포상감경 덕분에 정직에서 감봉으로 처벌 수위가 낮아졌다 . 이처럼 ‘ 포상 찬스 ’ 를 받은 경우는 동서발전 3 건 , 중부발전 3 건 , 남동발전 2 건 , 남부발전 1 건으로 총 9 건이었다 .
오세희 의원은 “ 윤석열 정부는 도덕성 DNA 가 부족한 탓에 공기업마저 기강이 해이한 것 아니냐 ” 며 꼬집고 “ 자체적인 관리 · 감독을 강화하여 청렴한 조직문화를 만들 것 ” 을 주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