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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인을 위한 고사성어 /  도광양회(韬光养晦):한국상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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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인을 위한 고사성어 /  도광양회(韬光养晦)

빛을 감추고 어둠 속에서 힘을 기른다

남민우 기자 | 기사입력 2020/06/11 [02:07]

■ 상인을 위한 고사성어 /  도광양회(韬光养晦)

빛을 감추고 어둠 속에서 힘을 기른다

남민우 기자 | 입력 : 2020/06/11 [02:07]

 

■ 상인을 위한 고사성어 /  도광양회(韬光养晦)

-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심상치 않다. 미국의 대중국 경제전쟁 선언과 이에 따른 상응조치에 이어, 중국유학생 추방 조치는 단교나 전쟁직전의 모습을 방불케 한다. 베트남전의 수렁에서 빠져나오기 위한 70년대 초 미중의 해빙무드에 이어, 1979년 미국과 중국이 수교한 후 40년만에 미중간의 최대의 갈등국면이고 최대의 위기국면이다.  

- 세계 12위권의 경제규모에 내수보다 수출에 의지하는 대한민국도  정치는 미국, 경제는 중국이라는 편리한  양다리전략의 맘편한 시절이 끝나가고 있다.  G1,G2,G3 (미국,중국,일본) 국가와 군사대국 러시아에 둘러쌓인 대한민국도 함부로 속내를 드러내어서는 안된다.  

지혜가 필요한 시절이다. 공식적 국가간 외교전략만으로는 부족하다. 민간사이의 외교전락이 필요하고, 겉으로는 명분을 내세우더라도 속으로는 면후심흑(面厚心黑) 의 지혜와 마키아벨리즘이 필요한 시대가 되었다.  

- 일국양제를 포기하고 홍콩보안법을 전격 통과시켜 버린 것도, 미국의 압력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중국공산당의 단호함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전통적으로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실력을 기르며 때를 기다리는 것을 미덕으로 삼았던 중국인들의 처세훈에서 볼 때 오히려 중국의 초조함이 읽힌다. 

- 짖는 개는 물지 않는다는 속담이 있다.  유래없는 코로나19 팬테믹로 인한 세계적 경제위기 속에서  살아남으려면 요란하게 짖는 것으로는 아무 소용이 없다.  허장성세가 아니라 도광양회가 필요한 시대인 것이다.

-도광양회는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때를 기다리며 실력을 기른다'는 의미이다. 한자를 그대로 풀이하면 '빛을 감추고 어둠 속에서 힘을 기른다'는 뜻이다. 

무릇. 소비자의 마음을 읽어 상품을 파는 상인들은 자신을 드러내지 말고 도광양회의 교훈을 따라야한다. 
손님이 가게에 들어와 물건을 고르거나, 음식을 시키거나, 미용서비스를 받을 때 주인은 자신의 생각을 드러내지 않고 손님의 마음을 읽어서 손님이 만족할 수 있도록 기분을 맞춰주면서 손님이 자기도 모르게 지갑을 열도록 해야하며, 하루일이 끝나면 늘 손님이 왜 내 물건이나 서비스를 샀는가를 연구해 자신만의 노하우가 축적되도록 해 그 분야의 실력자가 되도록 해야하는 것이다.  

- 도광양회는 원래는 삼국지연의에서 유비가 조조의 식객으로 있으면서 자신의 재능을 숨기고 은밀히 힘을 기른 것을 뜻하는 말이었다. 나관중(羅貫中)의 소설 《삼국지연의(三國志演義)》에서 유비(劉備)가 조조(曹操)의 식객 노릇을 할 때 살아 남기 위해 일부러 몸을 낮추고 어리석은 사람으로 보이도록 하여 경계심을 풀도록 만들었던 계책이다. 또 제갈량(諸葛亮)이 천하 삼분지계(三分之計)를 써서 유비로 하여금 촉(蜀)을 취한 다음 힘을 기르도록 하여 위(魏)·오(吳)와 균형을 꾀하게 한 전략 역시 도광양회 전략이다. 

-도광양회가 널리 알려진 것은 이러한 고사 때문이 아니라, 1980년대부터 중국이 취한 대외정책 때문이다.도광양회는 1990년대 덩샤오핑 시기 중국의 외교방침을 지칭한다. 덩샤오핑[鄧小平]은 1980년대 개혁·개방정책을 취하면서 도광양회를 기미정책을 달성하기 위한 대외정책의 뼈대로 삼았다. 이는 국제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경제력이나 국력이 생길 때까지는 침묵을 지키면서 강대국들의 눈치를 살피고, 전술적으로도 협력하는 외교정책을 말한다. 성어(成 语)로서 도광양회는 청조(清 朝) 말기에 사용되었다. 이후 중국을 개혁개방의 길로 이끈 덩샤오핑이 중국의 외교방향을 제시한 소위 ‘28자 방침’에 사용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알려졌다. 

먼저 ‘냉정한 관찰(冷静观察)’은, 중국이 어떤 입장을 내거나 행동을 취하기 전에 국제정세가 어떻게 형성되었고 또 변화되어 가는지를 냉정하게 관찰해야 한다는 의미다. 동시에 스스로 내부의 질서와 역량을 공고히 하고(稳住阵脚), 중국의 국력과 이익을 고려해 침착하게 상황에 대처하며(沉着应付), 밖으로 능력을 드러내지 않고 실력을 기르면서(韬光养晦), 능력이 없는 듯 낮은 기조를 유지하는 데 능숙해야 하고(善于藏拙), 절대로 앞에 나서서 우두머리가 되려하지 말되(决不当头), 꼭 해야만 하는 일은 한다(有所作为)는 것이다.‘28자 방침’은 이처럼 중국의 국익이나 정체성에 심각한 손상을 가하지 않는 한, 꼭 필요한 문제에 대해서만 할 일을 하되, 전반적으로 낮은 자세를 유지하면서 국력을 길러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그래서 그 전체적인 뜻을 비교적 잘 대변하는 ‘도광양회’와 ‘유소작위’로 축약하여 언급되기도 한다. (위키백과 인용)

[한국상인뉴스]  남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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