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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인을 위한 고사성어 / 삼인성호 (三人成虎):한국상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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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인을 위한 고사성어 / 삼인성호 (三人成虎)

남민우 | 기사입력 2020/06/09 [21:12]

■ 상인을 위한 고사성어 / 삼인성호 (三人成虎)

남민우 | 입력 : 2020/06/09 [21:12]

 

- 사람들은 저마다 자기가 사는 시대가 제일 어지럽고 혼란스러운 시대라고들 하지만, 객관적으로 생각해 보면 욕망으로 똘똘 뭉친 사람이 모여서 살아가는 사회에서 어느 시대든 그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에게는 자기가 사는 시대야말로 파란만장하다고 말할 것이다. 

- 스무살에 성인이 되어 길어야 한 60년 사회활동을 하는 사람들은 자신이 사는 시대를 객관적, 전체적으로 볼수 없다. 자신의 개인적 경험과 가족과 살면서 맺었던 또래친구, 학교친구, 직장동료 등, 결국 수십명도 안되는 가까운 친지들의 의견과 주로 보고 듣는 미디어를 통해 듣는 소식을 통해 파악한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시각일 뿐이다.

- 가장 좋은 것과 가장 나쁜 것들이 한달이 멀다하고 일어나는  '다이나믹 코리아'에서 10년은 너무 멀다. 기억이 선명한 3년전부터 지금까지 일어난 일들만 꼽아 봐도 열손가락이 부족할 정도다. 
세월호참사,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과 춧불시위, 국회의 박근혜 대통령탄핵과 헌법재판소의 박근혜대통령 파면,  조기대선과 문재인대통령 당선, 북한핵위기, 남북한 정상회담, 김정은 드럼프 싱가폴회담의 파탄, 현재 진행 중인 조국사태, 메르스19 팬더믹, 4.15총선 여당압승, 경제위기와 재난지원금 지급, 끝을 알 수 없는 정의연 윤미향사태 등 등. 

정말, 웬만한 정신력이 없으면 멀쩡한 사람도 정신줄을 놓치기 딱 좋은 시국이다. 길이 잘 보이지 않으면, 그 길이 벼량으로 가는 지 늪으로 가는지 알아보지도 않고 무작정 앞 사람을 따라가게 되기가 쉽다. 

- 코로나19 팬더믹으로 장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인들에게 남의 말은 달콤한 유혹이다. 여러사람과 함께 하면 일시적이지만 불안과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남의 말은 일시적 마취제는 될지 몰라도 근본 치료제는 아니다. 
경기가 어려울수록, 장사가 어려울수록 여러사람의 무책임한 말에 휩싸이지 말고 자기 중심을 가지고 난국을 해쳐나가야 한다. 

- 코로나19 팬더믹 속에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필수이듯, 길이 잘 보이지 않을수록 여럿사람의 판단에 휩싸이지 말고 자기중심을 잡아야 한다. 진실은 다수결이 아니다. 

- 세상이 어지러울수록 내가 하는 말, 내가 하는 행동이 합리적 판단에 따른 것인지를 두번,세번 곱씹어 보아야한다. 사람이 얼마나 다른 사람의 말에 휩쓸리기 쉬운지를 잘 보여주는 고사성어가, 사람 세사람이면 없는 호랑이도 만들수 있다는  '삼인성호'다.  

전국시대 나라의 방총이라는 고위 공무원이 태자와 함께 조나라에 인질로 끌려가게 되었다. 그 나라로 가기 전날 밤 방총이 왕을 찾아가서,
"지금 어떤 사람이 번화가 한복판에 호랑이가 나왔다고 하면 믿으시겠습니까?"
하고 물었다. 왕은 믿지 않는다고 했다. 방총은 두 사람이 호랑이 얘기를 하면 믿겠느냐고 다시 물었지만 왕은 여전히 믿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나 왕은 세 명이 말하면 믿겠느냐는 질문을 받자 믿겠다고 대답했다.
방총은 번화가에 호랑이가 나온다는 것은 터무니없는 이야기지만 세 명이 하면 이처럼 그럴듯해 보인다고 왕에게 일렀다. 그리고 자신이 조나라에 가면 세 명보다 많은 사람이 자신을 험담하게 될 것이지만 신경 쓰지 말아달라고 부탁했다. 왕의 대답은 "알겠다."
그러나 방총이 조나라로 간 다음 날부터 왕에게 방총을 험담하는 사람이 나타났고 훗날 태자는 인질에서 풀려나 위나라로 돌아왔지만 방총은 결국 왕의 의심을 받아 돌아오지 못했다. (출전 : 전국책)

[한국상인뉴스] 남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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