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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인을 위한 고사성어 / 이전투구(泥田鬪狗)

이전투구를 멈추고 오월동주할 때

남민우 | 기사입력 2020/07/24 [02:10]

■ 상인을 위한 고사성어 / 이전투구(泥田鬪狗)

이전투구를 멈추고 오월동주할 때

남민우 | 입력 : 2020/07/24 [02:10]

이전투구 (泥田鬪狗) : 진흙泥 밭田 싸울鬪 개狗
진흙탕에서 싸우는 개. 강인한 성격의 함경도 사람을 평한 말. 또는 명분이 서지 않는 일로 몰골 사납게 싸움.

- 경상남도 바닷가 쪽 속담에 '꼬시래기 제 살 뜯어먹기'라는  게 있다. 자기죽는 줄도 모르고 당장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 하는 어리석은 짓을 말한다.

- 곳간에서 인심난다고 경제적 여유가 있을때는 아무래도 세상인심이 넉넉해지고, 사흘 굶어 남의집 담 안넘는 사람없다고   경제가 어려워지면 사람들 눈은 벌게지고 세상인심은 흉흉해지기 마련이다.

- 코로나19 팬데믹이 잦아드는게 아니라 점점 심각해지면서, 내수 보다 해외에서 돈을 벌어와야 돌아가는 나라경제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 물론 우리만 어려운게 아니다. G1 미국,G2 중국, G3 일본은 우리보다 심각하다. 문제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의 세계다.어떤 전문가는 코로나 펜데믹이 2차대전 보다 더 큰 어려움을 가져다 줄것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2차대전 종전 후 75년, 국지전은 있었지만 큰 전쟁은 없었던 시기가 코로나 펜데믹으로 끝나고 전혀 다른  세상이 올것이라는 데는 대부 분 전문가의 견해가 일치하는 것 같다. 예수 탄생을 기점으로 BC, AC로 나누듯 비포어 코로나, 애프트 코로나로 나눠질거라는 이야기다.

- 애프트 코로나 시대가 어찌될지는 닥쳐봐야 알겠지만, 기존의 정치,경제,사회,정보통신 시스템이 급격하게 변할것이란 것은 분명하다. 아마 지금의 개인중심 자유시장경제 시스템의 근간은 유지되겠지만 공동체의 가치가 강조되고 교통과 정보통신의 변화로 전통적 오프라인 경제를 온라인,사이버 가상현실 경제가 덮어버리는 역전현상이 현실화 될것이다.

- 4대 전통 매체(레거시 미디어)인 신문,잡지,라디오,TV의 영향력이 급속도로 하락하고 유튜브나 페이스북 등의 개인매체의 영향력이 증가하고 당연히 광고도 이동할 것이고 레거시 미디어는 망하거나 살아남기위해 변하게 될것이다.

- 이런 거대한 변화의 시기에 우물안 개구리를 벗어나지 못하고 당장의 이익을 두고 다투다 공멸하는 사람이나 조직이 많다.
공자님은 (확실치는 않다.) '사람은 먼 걱정이 없으면 반드시 눈앞의 작은 걱정이 있다' 고 했다. 코로나 펜데믹 이후를 생각한다면 좀더 장기적이고 근본적인 위기극복 대책 마련에 몰두해야 한다.

- 춘추전국시대의 오나라와 월나라의 싸움은 '와신상담'이라는 고사성어를 낳을 정도로 치열했다. 그러나 오나라 월나라 사람이  우연히 같은 배를 타고 강을 건너다가 풍랑을 만나 배가 흔들리면 배가 가라앉지 않도록 같이 노력한다는 '오월동주'도 낳았다. 2차대전이 일어나자 미국은 나찌독일과 일본국국주의를 이기기 위해 반자본주의국가 소련과 손잡았다.

- 쓰나미 덮치듯 일찌기 겪어보지 못한 위기가 눈앞에 닥쳤다. '이전투구'를 멈추고 '오월동주'할 때다. 싸움은 강을 건넌 뒤에야 할수 있는 것이다. 미국과 소련이 독일과 일본을 누른뒤 싸웠듯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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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태조는 즉위 초에 정도전에게 명하여 팔도(八道) 사람을 평하라고 한 일이 있다. 이에 정도전은

“경기도는 경중미인(鏡中美人),  충청도는 청풍명월(淸風明月), 전라도는 풍전세류(風前細柳),경상도는 송죽대절(松竹大節),  강원도는 암하노불(岩下老佛),황해도는 춘파투석(春波投石), 평안도는 산림맹호(山林猛虎)”라고 평하였다.

그러나  태조의 출신지인 함경도에  대해서는 평을 하지 못했다. 그러자 태조는 아무 말도 좋으니 어서 말하라고 거듭 재촉하였다.

이에 정도전은 “함경도는 이전투구(泥田鬪狗)”라고  말했다.

태조는  이 말을 듣고 이내 얼굴이 벌개졌는데, 눈치 빠른 정도전이 이어  말하길“그러하오나 함경도는 또한 석전경우(石田耕牛) 올시다”하니 그제야 용안(容顔)에 희색이 만연해지면서 후한 상을 내렸다고 한다.

(출처:서브코리아 subkrea.com)

/ 남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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