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 상인을 위한 고사성어 / 와신상담(臥薪嘗膽)

마지막에 웃는 사람이 진정한 승리자

남민우 기자 | 기사입력 2020/07/08 [03:05]

■ 상인을 위한 고사성어 / 와신상담(臥薪嘗膽)

마지막에 웃는 사람이 진정한 승리자

남민우 기자 | 입력 : 2020/07/08 [03:05]

 

■ 상인을 위한 고사성어 / 와신상담(臥薪嘗膽)

- 사업이나 장사를 하다보면, 반드시 어려운 때를 만나고. 실패도 하기 마련이다. 문제는 그 실패를 어떻게 극복하느냐다. 
실의에 빠져 허우적 거리다 재기하지 못하고 사라지는 사람이 있고, 절치부심 힘을 길러 넘어진 그 땅을 딛고 일어 서는 사람이 있다. 

- 코로나19 팬데믹이 사회적 위기에서 정치적 위기, 경제적 위기로 걷잡을 수 없이 번져 나가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강도 높은 방역강화와 사회적 거리두기 장기화로 정상적 경제시스템이 고장나면서 톱니바퀴처럼 돌아가야하는 경제가 삐걱 거리고 있다. '코로나로 죽으나 굶어 죽으나 마찬자기' 라는 비명소리가 여기저기에서 들란다. 

- 자본주의 시장경제 시스템은 본질적으로 불안정할 수밖에 없다. 수요와 공급이 상품을 매개로 만나는 시장은, 공급은 공급메커니즘으로, 수요는 수요메커니즘으로 움직이는 곳이기 때문이다. 
자본주의 시장경제를 흔히 자전거타기에 비유한다. 페달을 계속해서 밟지 않으면 자전거가 쓰러지듯 시장경제는 수요 공급이 정교하게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가지 않으면 쓰러지는데, 지금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예상치 못한 충격이 수용와 공급 양쪽을 강타해, 맞물려 돌아가야할 톱니바퀴가 어긋나면서 삐걱거리고 있는 것이다.  

- 호황과 불황이라는 경기 부침은 축적된 경험에 바탕한 대응 매뉴얼이 있기 때문에, 그것을 길잡이로 해서 헤쳐나갈 수 있다. 두려운 것은 매뉴얼이 없는 미증유의 사태인데, 지금이 그렇다.  
지금 우리사회 구성원들, 특히 소상공인들이나 영세자영업자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은 늘 겪어 왔던 시장경제 시스템에서 오는 어려움과 다르다. 마치, 항해에 나선 작은 배가 예기치 않은 태풍을 만나 늘 다니던 바다에서 밀려 나서, 해도도 없이 거친 바다를 뚫고 나가야 하는 경우와 비슷하다.  배가 뒤집힐 수도 있다. 

- 상인들이 망한 다는 것은 무엇일까. 물건이 안팔려서 손님이 안와서 가게 문을 닫는 것일까. 아니다. 주인이 재기할 의지를 가지고 있는 한 망한 것이 아니다. 뱃사람도 배가 가라 앉았다고 해서 선장과 선원의 인생이 끝난 것도 아니다. 배가 뒤집혀도 배에서 탈출해 떨어져 나온 뱃조각에 의지해 견디다 보면 지나가던 배의 의해 구조될 수도 있고, 해류를 타고 뭍으로 올라 갈 수도 있다. 

- 코로나19 팬데믹, 북미관계 파탄의 여파인 남북관계의 위기 등 국내외적의 사회적,정치적 어려움이 경제적 어려움으로 번져나가고 있다. 특히 경제적 어려움이 문제다.
6.25 폐허 후 70년만에 세계 12위 경제대국을 만든 대한민국 국민들은, 속되게 말해 맷집이 좋은 국민들이어서, 다른 나라사람들이 '불안해서 어떻게 사느냐'고 걱정하는데도 정작 우리 국민들은 사재기도 없이 묵묵하게 늘 하던대로 견대 나간다. 
그러나 가만히 생각해 보면, 경제 위기는 정치,외교적 위기와 다르다. 지금부터 닥칠 어려움은 '코로나에 걸려 죽으나' 라는 비상한 위기가 아니라 '굶어 죽으나' 라는 생활의 붕괴를 초래할 일상의 위기다. 

- 고래 심줄 같은 끈질김으로 견뎌 나가야 한다.  지금 겪고있는 위기는 두드려 맞다가도 카운트펀치 한방으로 상대를 쓰러뜨려 역전승할 수 있는 그런 위기가 아니다. 
절치부심, 끈질기게 버티다 경기사이클이 호황으로 전환될때 그 사이클에 올라 탈 수 있어야 한다.

- 흔치는 않지만, 일본에선 부도난 회사 대표가 종업원에게 급여와 퇴직금을 정산하고, 채권자에게 빚잔치를 한 후, 책임지고 자살하는 일들이 가끔씩 있다고 한다. 이른바 사무라이 정신 운운하는데, 미화할 일은 아니다. 살아 남아서 재기해 벌어서 빚진 돈을 갚고, 흩어진 종업원들을 다시 고용하는 것이 진짜 책임지는 것이다.

- 아마, 올 해 안으로 무너지는 영세자영업자들이 많은 것이다. 절대 극단적 생각을 해서는 안된다. 자신을 망하게 한 예기치 못한 불황에 대한 진정한 복수는 끝까지 살아 남아 재기하는 것이다.

- 진정한 승리자는 마지막에 웃는 사람이다. 장사든 인생이든 끝까지 살아 남는 사람이 이기는 것이다. 
지금 절망적으로 어려운 상인들, 어찌 어찌 버티고는 있지만 두세달 뒤가 막막한 상인들에게 위안이 될 고사성어가 와신상담이다. 

(위키백과 인용)

와신상담(臥薪嘗膽)은 [臥:누울 와 , 薪:섶나무 신 , 嘗:맛볼 상 , 膽:쓸개 담]이며 "장작 위에 누워서 쓰디쓴 쓸개를 맛본다"는 뜻의 한자성어. 복수나 어떤 목표를 이루기 위해 다가오는 어떠한 고난도 참고 이겨낸다는 말이다. 《사기》(史記)에 나오는 고사에서 유래했다.

춘추시대, 양쯔강 하류에 서로 적대적인 오나라와 월나라가 맞닿아 있었다. 서로 적대적인데다가, 양국의 바로 북쪽에 위치한 초나라의 수도를 오나라가 정복하고 그들을 거의 멸망시킬 뻔한 일들 등 때문에 (진나라(秦)의 지원으로 가까스로 멸망은 모면함) 강국이 자신들의(초나라) 바로 밑에 있는 것을 꺼렸기에, 월나라더러 오나라를 치도록 사주하여 그들은 항상 전쟁을 벌였다.
그러던 중, 월왕 구천이 병법의 대가인 손무가 오를 떠나고, 오왕 합려가 주색에 빠진 틈을 이용해 계획을 세워 오를 공격했다. 이 전쟁으로 오왕 합려와 세자는 죽임을 당하고 오는 막대한 손실을 입었다. 둘째 왕자 부차는 오왕이 되어 그날의 치욕을 갚기위하여 매일 장작더미 위에서 자며 부하들 더러 인사 대신에 구천에게 원수 갚을 것을 각인시키도록 했다. 그렇게 오자서 등의 도움으로 수 년간 복수를 다짐하고 부국강병을 이룬 끝에, 오나라는 월군을 몰살시키고 월왕 구천을 생포해 오국으로 압송, 합려의 묘지기 일을 보고 왕후와 함께 삭발시키는 등 치욕을 주고, 월나라를 철저히 파괴하고 돌아갔다.
그 수 년 후, 구천은 오자서가 자신의 복수 의지를 알아채고 자신을 죽이려는 것을 부차의 신임을 얻어 구사일생으로 살아나고, 초나라를 경유해 월나라로 돌아가서 복수하겠다고 다짐했다. 그 후,구천은 곰의 쓸개를 핥으면서 복수를 다짐하고, 밖으로는 부차에게 경국지색이라고도 불리는 서시를 보내고, 온갖 진귀한 조공품이며 군대를 지원해 주는 등 진실한 신하로 보여서 20년을 기다렸다. 마침내 부차가 제나라와 초 양강을 굴복시키고 마침 또 다른 중원의 강국 진(晋)을 굴복시키고 천자의 자리에 오르려는 틈을 타 오국을 기습, 라오허 산에서 화공과 수전의 대승으로 오나라를 패배시켰다. 이후 구천은 부차를 죽이고 오국을 합병하였다. (출전 : 사기)

[한국상인뉴스] 님민우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
광고